[칼럼] 직장생활탐구 "후배가 싹싹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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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성 없는 후배를 보면 참 화가 난다. 새까만 막내가 이 세상 고민은 다 짊어진 듯 임원처럼 무게를 잡고 다닌다. 누구보다도 많이 조잘거리고 많이 질문하고 많이 배우고 많이 흡수해야 할 때인데 말이다. 오히려 선배들이 ‘쟨 뭔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어’, ‘표정이 왜 저렇게 어두워?’, ‘반응이 느리거나 아예 없어’, ‘저기압인 거야? 주눅이 들은 거야? 불안해서 뭔 소리를 못하겠어’ 등 수군수군 눈치를 본다. 후배인 주제에 업무적 실력이 없으면 싹싹한 사교성으로 분위기라도 띄워야 하는 것 아닌가?
이 세상에 지문이 같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단다. 지문만 그런게 아니라 얼굴도 성격도 믿기 어렵지만 모두 다르다. 그 어마어마한 다양성에 기 죽고 상상을 초월하는 자연의 능력에 무릎 꿇는다. 후배도 각양각색이다. 후배는 선배에게 싹싹해야 한다는 그 당위적인 생각만이 고루할 뿐이다. 물론 업무적으로 고객한테 굼뜨거나 일할 때 문제가 생길 정도로 뚱하다면 큰 문제다. 그런 사람을 뽑은 게 문제고 그런 사람을 그 업무에 배치한 게 문제다. 하지만 개인적 스타일의 차이라면 존중해야 한다. 후배는 부하가 아니라 파트너다. 상사의 취향을 강요하고 종용할 수 없다.
요즘 젊은 세대는 상사의 명령보다 정보의 명령에 굴복한다.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목표에 의해서 관리해야 한다. 이제 상사는 있을지 모르지만 부하는 없다고 생각하자. 그보다는 내가 진정 상사로서 그에게 존경과 헌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는지 점검하자. 히틀러도 자기 와이프에게는 친절했고, 개도 밥 주는 주인에겐 꼬리를 살랑거린다. 화를 내기 보다 도움을 주자. ‘난 네게 허심탄회한 선배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 네가 좀더 일을 잘 배우려면 이런 게 필요하다’ 등 속내를 털어놓고 기꺼이 먼저 손 내밀자. 그것이 선배다운 모습이다. 물론 그런 대화가 큰 변화를 가져올 거라는 기대는 버리자. 좋은 상사를 만나는 건 행운이고 좋은 부하를 만나는 건 기적이니 말이다.
- 글 (주)윌토피아 지윤정 대표이사